아무거나

별빛속에

NPNG 2007. 3. 20. 18:29



    공상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강경옥의 만화중 가장 좋아하는(했던..) 만화.

              동호회에서 한동안 닉네임으로 사용했던 시이라젠느..

              시이라젠느를 묵묵히 지켜주는 레디온...

              다시 보고 싶어 다운받아뒀다.^^



신은 아무것도 대답해 주지 않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단지 이 시간을 넘기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고
인간은 계속 시간과 함께 순간을 기다리며

언젠가을 믿고서 그리하여 다시 한번
세상을 신의 뜻대로 혹은 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는 신이지만
그렇게 해서 내가 만들어낸 현실이
신의 아량으로 되었건 내 자신의 능력으로 되었건
이 시간에 나의 길을 갈 뿐이다 신의 뜻대로 혹은 나의 뜻대로~
                                             

나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런식으로 내가 느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결론내린 그 모든 것들이

신이 정해 놓았다고 말하는 것인가?

나의 고통, 슬픔, 이 의식 신경 하나하나가 신의 것인가?

신이 나를 느끼고나 있단 말인가?

           결국 슬픔도, 고통도, 쓰라림도 신에게 넘기기 보다는

나의 것임을 나는 포기하지 않는 거다

그래서 나는 지금 살아 있는 것이다.

 

인간형의 외계인도 있었다.

생물이 사는 다른 혹성도…

그 옛날 꿈꾸지 못했던 달 착륙도 이루어졌다.

 

그렇게 불가능이라던…

말로만 존재하던 그 모든 것들이

하나 하나 현실로 이루어져 간다면…

 

존재하는 말에는

어떤 의미가 있다!

 

신이 모든 것을 안다면

지금까지 이곳에 들어온 사람의

운명도 알고 있었을 거야.

누가 죽을지 누가 살지…

신은 알고 있었을 거야.

내가 죽는다면

그것도 신의 뜻이고 내가 산다면

그것 역시 신의 뜻이다.

 

카피온의 여왕을 결정하는 것이

신이라면

나는 그 신에게 물어 보겠어!

어차피 여왕이 안 될 거라면

나는 언제 죽어도 상관 없다!

 

나는 지금 일어날 힘도 없어.

조금만 움직여도…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모든 상황이 변하고 있어.

더 이상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으면 해.

나쁜 상태라도 좋아…

그러나 거기에 더 이상 변하는건 싫어.

이젠… 변하는 것은 싫어!

 

설사 나 스스로에 대한

자만이라고 해도…

몇번이고 생각하게 한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면

모든것이 좋아질것 같은 그런 기분…

그것이 해답일까…?

아니면 내게 주어진 역할일까…

나는 언젠가

조용히 휴식을 취할 자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출처 : 레반터  | 글쓴이 : 레반터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