寫眞/사진을 잘 찍으려면..?

손으로 찍어보는 세상은?

NPNG 2007. 3. 15. 10:59
 


안녕하세요

tomatoagi 고유석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제안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에 있어서 어떤 앵글로 촬영하느냐는 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이앵글과 로우 앵글에 대한 느낌 한번 살펴보고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 그림은 홍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두 가지는 같은 그림입니다,

왼쪽은 벽화를 low 앵글로 벽화의 하체 쪽을 촬영하여 앞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움직임을 나타내어 보았고요~

오른쪽은 벽화를 high 앵글로 촬영하여 정적이면서 분위기 있는 모습을 나타내어 보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은

촬영하는 사람의 의도를 의해 같은 배경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제안하는 카메라 구도는 "극악의 로우앵글 : 손으로 바라보는 세상"입니다.

 

최대한 피사체에 가깝게 카메라를 가져갔을 때
과연 어떤 시선의 사진이 나오는지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봅시다.

 

 


이 곳은 동해에 있는 망상 해수욕장입니다.
해수욕장에서 찍은 사진 별로 특별할 것이 없죠?

성수기에 해수욕장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촬영한다면 나름대로 주제를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런 사진은 남들도 다 찍어 볼 테고
그럼 똑같은 모래를 보고 똑같은 바다를 바라보면 무엇을 찍으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저는 카메라를 피사체가 되는 모래바닥에 가깝게 가져갔습니다.
물론 눈으로 카메라 뷰파인더를 본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그냥 손을 아래로 하고 수평만 맞춰준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극악의 로우 앵글을 시도하려고 바닥에 누워서 촬영한다면 보기에도 좀 그렇지만 옷 안에 모래가 꽤 많이 들어가겠죠?^^

이런 앵글이 가져오는 특징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 프레임 안에 몇 가지 소재만 담을 수 있다.

만약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해변의 풍경을 촬영한다면 원하지 않는 다양한 소재가 프레임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악의 로우 앵글을 시도한다면 프레임의 절반은 바닥 절반은 하늘이 들어와 가운데 주 피사체까지 3가지 정도의 소재를 담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남다른 시선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도 할 수 있는 구도는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무언가가 되어 피사체를 바라보게 된다면 독특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겠죠! 위에 사진을 통해서 생각해 본다면 저 풍경은 바닥에 있는 곤충이나 뱀같은 낮은 높이의 생물이 바라본 풍경이 되겠네요

세 번째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것은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아닙니다. 카메라를 잡은 손이 눈이 되어 바라보는 세상이지요. 자꾸 일반적인 상식에서 촬영을 하게 되면 사진의 스타일이 변화가 없고 자신이 찍은 사진을 이리 저리 봐도 비슷한 앵글의 사진일 뿐입니다. 꼭 사진을 눈으로 보고 찍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뷰파인더를 안보더라도 손을 통해 각도를 잡고 촬영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독특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지난 말 망상 해수욕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모래를 가깝게 촬영하면서 바람이 만든 모래사장의 선을 잡아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모래사장에 있던 단순한 파이프입니다.
서있는 자세로 찍은 사진이고요~
별다를 것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안한 방법으로 피사체를 촬영하면 다음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파이브가 가지고 있는 강한 선을 강조하면서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크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극악의 로우 앵글”이자 손으로 본 세상 좀 특별하죠?^^

 

 

이런 방식으로 찍은 몇장의 사진 더 보여드릴께요


 


 

때론 남들과 다르게 무언가 해보려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그것이 정석이 아니겠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느낌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손으로 잡은 앵글을 통해 가져올 수 있는 장점과 느낌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사진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tomatoagi 고유석 이었습니다.

 

 


출처 : 사진으로 이끄는 세상 속 이야기  | 글쓴이 : 고유석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