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참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아 없어질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中에서 -
어떤 만남에 있어 손수건이 될 수는 없을 지언정,
생선, 꽃송이, 건전지, 지우개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모든 만남에 있어 손수건이 될 수는 없을 지언정,
한 만남은 손수건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만남이란 언제나 그런 것 같습니다.
혼자라 생각해도 돌아서면 누군가 서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형태의 만남에 있어서라도,
만남의 지속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가식이 없는 진실된 내면인 것 같습니다.
진실로 대하고 최선을 다했다면,
헤어짐도 그렇게 큰 부담으로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는 만남보다는
작고 소중한 만남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동심으로 돌아가면
따뜻한 세상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